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BBS

* 비밀조직 특수수사대 UA 요원 바쿠고, 미도리야, 토도로키
* 셋이 임무하다 붙어먹는 캇뎈/토뎈
* 우선 상편
* 첩보물엔 역시 이런 BGM

Swingrowers <This is Swing>

http://youtu.be/AKSHjVMdJKY









Unlimited Agent


@ruka_tea








모두 그 조직을 Unlimited Agent, 줄여서 UA라고 불렀다.

공안 산하 대테러 특별수사대라는 것이 이 조직의 정식 명칭이다.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지 그 유래는 정확하지 않다. 몇 년이나 되었는지, 누가 처음 이 팀을 설립했는지에 대해서는 5년째 UA 총사무국의 국장으로 재임 중인 야기 토시노리조차도 알지 못했다. 사실 이 조직을 설명하는 데에 있어 그런 것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근사한 수트 차림으로 국경을 넘나들며 악당들을 제압하는 007을 동경해보지 않은 청춘이 누가 있을까. 총 100여명 남짓의 정예 요원들만 소속되어 활동한다는 UA는 사법과 형법을 모두 아우르는 일본 유일의 비밀 수사 조직이다. 때문에 UA는 경찰 공무원을 지망하며 정의로운 영웅이 되고 싶어하는 일본의 모든 청년들에게는 꿈이자 삶의 목표이기도 했다.

여기, 영웅이 되고 싶었던 한 소년이 있었다.

어릴 적부터 첩보물을 좋아했던 소년은 동네의 소꿉친구와 항상 X파일의 요원들을 흉내 내며 놀았었다. 어찌된 셈인지 자신은 항상 스컬리였고 친구는 멀더였지만, 어찌 되었건, 소년은 은밀히 정체를 감추고 악에 맞서 싸우는 영웅들을 언제나 동경했다. 양들의 침묵, 007 시리즈와 X파일 전 시즌은 소년의 성경이었다.
일곱 살 때, 소년은 뉴스에서 처음으로 UA라는 조직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납치된 항공기의 인질들을 모두 무사히 구출해낸 UA의 젊은 요원은 본명 대신 올마이트라는 코드 네임을 쓰고 있었다. 당연한 일을 해냈을 뿐이라며 호방하게 웃는 그 호쾌한 금발 사내의 얼굴을 보았을 때 일곱 살 소년은 처음으로 자기 인생의 꿈과 진로의 방향이 정해졌음을 깨달았다.
첩보원이 될 거야. 소년은 결심했다. UA는 첩보원이 되고 싶은 소년의 꿈을 위한 완벽한 무대였다. 올마이트라는 코드 네임도, 근사한 양복도 모두 소년에겐 반짝이는 별처럼 보였었다. 소년은 그때부터 UA에 들어가 첩보원이 되기 위해 살았다. 그리고 경찰 대학 졸업 후, 소년은 총 5번에 걸쳐 이뤄지는 시험을 거쳐 커트라인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꿈에 그리던 UA에 합격했다.
그것도 벌써 3년 전의 일이다. 첩보원을 꿈꿨던 소년은 이제 UA의 중요한 작전들을 도맡아 수행하는 정예 요원으로 성장했고, 그때부터 오래도록 동경했던 UA의 젊은 요원은 현장에서 은퇴한 후 UA 총사무국의 국장이 되어 젊고 어린 후배들을 지휘한다. 정의로운 일을 한다는 데에 대한 자부심, 그에 따라 붙는 막중한 책임은 소년을 UA의 가장 핵심정인 정예 요원으로 성장 시켜주었다. 부와 명예는 덤이었다. 고액 연봉, 매 계절에 맞춰 지급되는 수트, 권총 한 자루와 요원임을 증명해주는 UA의 뱃지, 그리고 비밀요원다운 수많은 가짜 신분증들과 어딘지 평범한 직장인들과 다르다는 기분까지도.
그러나 책임에는 언제나 희생과 고통이 뒤따른다. 우리의 삶이 그러하듯.

미도리야가 착잡한 얼굴로 제 앞에 펼쳐져 있는 초록색의 긴 천 자락을 내려다보았다. 이브닝 드레스였다. 몇 번을 거듭해 보아도 그랬다. 일생일대 최대라고 해도 좋을 위기였다.

“저 카야마 교관님…”

점심이 끝난 직후였고, 미도리야는 식사를 끝내고 자리에서 지난 마약 거래 잠입 현장의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느닷없이 호출 당했다. 목소리가 작았던 건 눈앞에 선 투피스 정장차림의 여인이 하늘같은 상사였기 때문이다. 카야마가 대답 없이 각이 예리한 뿔테 안경 끝을 밀어 올리며 미도리야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힉. 어깨를 좁힌 미도리야가 저도 모르게 의자를 반쯤 뒤로 밀면서 양손을 내저었다. 반은 본능이었다. 왠지 이제 곧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것 같아 그랬었다.

“이번 임무에서 왜… 제가 여장을 해야 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아니! 어! 제가 대드는 게 아니라! 굳이 여장을 지시하실 필요 없이 여자요원이 필요한 작전이라면 우라라카군도 있고, 아스이군도 있… 히익!”

짝, 날아온 채찍이 드레스가 펼쳐져 있던 사무실 책상을 무자비하게 후려쳤다. 대체 이 채찍은 어디서 날아오는 것일까. 이 교관에게 훈육을 받을 때마다 미도리야는 늘 궁금했다. 코드네임 미드나이트, 신입은 물론이고 다른 동기들과 윗 기수 선배 요원들에게도 용서가 없다는 교육 담당 교관, 카야마 네무리가 붉은 입술을 우아하게 비틀었다.

“말대답을 할 정신이 있다면 알려주지, 미도리야군. 우선 첫째, 이번 임무에 진짜 여성 요원은 투입할 수 없다. 둘째, 같은 남성이라고 해도 키가 너무 크면 안돼.”

잠시 말을 멈춘 카야마가 책상 밑에서 뭔가를 꺼내 드레스 위에 하이힐 한 켤레를 툭 올려놓았다. 숲색 눈이 쓰게 웃었다. 제 키가 작다고 놀리시는 건가요, 지금…

“결론적으로 너 아니면 안돼. 너 아니면 없어. 알겠나? 감히 내 의견에 말대답하지마. 안된다고도 하지마. 너는 그냥 크고 우렁차고 또렷한 목소리로 씩씩하게 네, 알겠습니다! 대답하면 돼. 알겠나!”
“하지만 교관님, 저는 여장은… 히익!?”
“대답!”
“네, 알겠습니다!”

말대답을 하기가 무섭게 연달아 채찍이 날아들었다. 하마터면 의자와 함께 나동그라질 뻔한 미도리야가 간신히 세 번의 채찍질을 회피하곤 헉헉 밭은 숨을 몰아쉬었다. 카야마가 기다란 채찍 손잡이 끝으로 드레스를 툭 떠밀며 덧붙였다. 알아들었으면 가서 입으세요, 제군.

“임무는 사흘 뒤야. 자네의 변장은 우라라카군이 도와줄 거다. 제모부터 메이크업, 힐을 신고 어색하지 않게 걷는 법까지 전부 다, 몽땅. 무슨 임무인지도 묻지마. 필요한 내용에 대한 설명은 여기 이 서류 속에 넣었으니 읽어보도록.”

아. 숲색 눈이 드레스 아래쪽으로 잠시 기울었다. 그러고 보니 뭔가 봉투 같은 게 깔려 있기는 했다.
하기는 해야겠지. 쓴웃음을 삼킨 미도리야가 주춤주춤 자리에서 일어나 하이힐과 진초록색 이브닝 드레스, 두툼한 서류봉투까지 품 안에 챙겨 들었다. 어차피 일은 일이다. 힐과 드레스는 얼핏 보아도 제 사이즈였다. 준비 팀에서는 대체 이런 건 어떻게 준비해오는 걸까. 잠깐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돌아서던 카야마가 다시 미도리야를 향해 홱 몸을 돌렸다. 잊은 게 있다는 듯한 얼굴이었다.

“아, 그러고보니 내가 이 얘길 전하는 걸 잊었는데.”

카야마가 타이트하게 달라붙은 자켓 안쪽에서 사진 두 장을 슥 꺼내 들었다. 저도 모르게 홱 시선을 돌린 미도리야 앞에 카야마는 뒤집힌 사진 두 장을 슬며시 떠밀었다. 각이 뾰족한 뿔테 안경 안쪽에서 눈꼬리가 유난히 요염한 눈이 씨익 웃었다.

“골라. 뜨거운 쪽, 차가운 쪽.”
“? 교관님, 무슨 얘기신지 저는 잘…”
“널 도와줄 백마탄 왕자님.”
“……”
“이게 이 임무를 반드시 자네가 해줘야 할 이유이기도 하거든, 미도리야군.”

애매한 말투처럼 흐리게 웃으면서 카야마가 포개져 있던 사진을 천천히 뒤집었다. 숲색 눈이 쏟아질 것처럼 크게 열렸다. 사진을 향해 우뚝 굳어 있는 미도리야의 얼굴을 흘깃 바라보던 카야마가 입매를 밀며 짧게 웃었다. 그리고 다시 물었다. 골라봐, 네 취향의 미남.

“뜨거운 쪽과 차가운 쪽. 아, 나는 평일엔 차가운 쪽이 좋아. 주말에는 뜨거운 쪽을 좋아하지만, 후후. 미도리야군은 어느 쪽? 뜨거운 쪽, 아니면 차가운 쪽…”
“……”
“얼른 대답 안 하나!”
“힉! 아뇨! 골라요! 고를게요!”

또다시 채찍을 움켜쥐는 카야마를 보면서 미도리야가 기겁을 했다. 사진 쪽으로 기울어진 숲색 눈이 잠시 곤란한 얼굴을 했다. 이런 전개가 될 거라곤 예상 못했는데. 너무 익숙하게 알고 있는 얼굴이었다. 뜨거운 쪽도 차가운 쪽도. 사흘 전에도 이 둘과 함께 밀반입된 마약이 거래되던 현장에 잠입해 거래 정황을 촬영하고 장부를 훔쳐냈었다.
이윽고 결심한 듯 미도리야가 입술에 걸린 말을 담담히 밀어냈다. 눈길은 그때도 사진 안에 멈춰 있었다.

“둘 다요.”
“……”
“저는 둘 다 필요하거든요.”

두 청년의 이름은 바쿠고 카츠키, 그리고 토도로키 쇼토였다.







*

바쿠고 카츠키, 토도로키 쇼토, 그리고 미도리야 이즈쿠는 UA가 가장 자랑하는 정예 작업조였다.

세 사람은 모두 같은 기수에 동갑이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미도리야가 바쿠고나 토도로키와 같은 팀을 이룰만큼 가까웠던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사정이 있다. UA에 입사하기 전부터도 같은 동네에서 나고 자란 소꿉친구 지간이었다던 바쿠고와 미도리야의 사이에 대해서는 일단 차치하도록 하자. 어릴 적에 X 파일을 함께 보며 같은 꿈을 키웠다던 두 소꿉친구는 소꿉친구라는 게 믿기지 않을만큼 서로 데면데면 했다. 같은 연수원 안에서 어울리는 무리도 완전히 달랐다. 동기들도, 선배들도 바쿠고와 미도리야가 소꿉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될 때마다 기겁을 할만큼 놀라고는 했었다. 믿기지가 않아서.
그보다 주목을 받은 관계는 오히려 바쿠고와 토도로키 쪽이었다. 둘은 역대 가장 경쟁률이 치열했다던 UA 312기 최고의 인재들이었다. 바쿠고는 미도리야가 턱걸이로 합격한 공채에서 전체 석차 1등으로 입사했고, 토도로키는 공채보다 더 뚫기 힘들다던 특채 전형의 유일한 합격자였다. 커트라인에 간신히 턱걸이를 하고 입사에 성공했던 미도리야와는 둘 다 시작지점부터 입장이 달랐다. 선생들은 둘의 경쟁을 자주 부추겼고, 경쟁의 승패는 답답한 연수원 생활의 가장 큰 오락거리였다. 이론 성적은 바쿠고가 좀 더 앞섰고, 실기 성적은 토도로키가 좀 더 좋았지만 대체적으로 큰 차이 없이 비슷했다. 용과 호랑이가 자웅을 겨루는 형국이 아닐까. 미도리야는 종종 둘의 대결로 소란스러울 때마다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딱 그 정도뿐이었다. 바쿠고도, 토도로키도.

바쿠고와는 이제 모르는 사이보다도 어색할만큼 거리가 멀었고, 토도로키는 애초에 타인에게 호의적인 성격이 아니었다. 몇 번 인사를 무시당한 이후로 미도리야는 토도로키하고도 완전히 거리를 두게 됐다. 하기야, 모든 사람들과 친하게 지낼 수는 없었다. 가까운 사람이 있으면 또 그만큼 먼 사람, 친해지기 어려운 사람도 있기 마련이었다. 그런 사람들을 세상은 늘 이렇게 불렀다. 남.

남이라고 할만큼 안 친한 동기, 남과 같은 소꿉친구.

하지만 세상은 좁고, 같은 직장의 같은 기수라는 인연은 그보다 더 비좁았다. 이 안에서는 영영 남으로 지낼 수 없다는 사실을 미도리야는 미처 몰랐었다.

「아, 미도리야. 잘 왔어. 마지막 모의과제 말인데… 네가 이 녀석들과 같은 팀을 해줬으면 싶어서.」

연수원 수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던 그때, 신입 교육을 담당하던 아이자와 교관이 돌연 미도리야를 호출했다. 이미 미도리야보다 앞서 불려와 있던 바쿠고가 먼저 미도리야의 얼굴을 확인하곤 모의 과제고 뭐고 집어 치우겠다며 난리를 부리다 결국 교관에게 벌점을 받았다. 아이자와는 어색함에 어쩔 줄 몰라하는 미도리야를 굳이, 구태여 바쿠고와 토도로키의 사이에 앉혀 놓았다. 그리고 말했었다.

「이 녀석들하고 같이 해. 마지막 과제.」

더불어 덧붙였다. 아, 이의는 받지 않을 거니까.

「참고 하든가, 아니면 퇴사 하든가.」

연수원 마지막 모의 과제는 실제 상황과 완벽하게 유사한 현장에 잠입해 정보를 빼오는 일이었다. 일부러 가장 불편하고 사이가 나쁘거나 어색한 녀석들을 엮어 같은 팀을 만드는 게 이 마지막 과제의 오랜 전통이라는 사실은 후에 정규 요원이 된 후에야 알게 됐다. 여태까지처럼 차분하게 이 과제를 해결하자니 미도리야에게 쥐어진 바쿠고 카츠키와 토도로키 쇼토라는 이름이 너무 컸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 일은 오히려 세 사람 모두에게 득이 되었다. 특히나 바쿠고나 토도로키에게 그랬을 것이다. 세상 어디에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 UA 312기의 가장 빛나는 인재들은 안타깝게도 팀 과제에서는 늘 최하점을 기록하기 일쑤였었다. 무엇보다 그 놈의 입이 문제였다.
날 때부터 안하무인에 개망나니의 혀를 탑재했다던 바쿠고가 얼마나 많은 트러블을 만들고 다니는 존재였는지는 말할 것도 없겠지만, 토도로키의 경우는 너무 직설적인 게 문제였다. 심지어 농담 같지도 않았다. 그 멍청한 머리로 어떻게 사느냐는 말을 이렇게 잘 생긴 얼굴로 진지하게 내뱉고 있으면 누구라도 할말을 잃게 될 것이다. 처음에는 그 진중한 분위기와 근사한 외모에 끌려 다가갔던 사람들도 토도로키와 몇 번 대화를 섞고 나면 스르륵 멀어지고는 했었다.
그러나 둘과 달리 미도리야는 다른 무엇보다 팀 과제에서 언제나 가장 뛰어났다. 피지컬이나 사격, 대인 무술에서는 바쿠고나 토도로키를 이기기 어려웠다지만 미도리야는 차분했고 임기응변이 좋았고 언제나 상황을 보다 넓게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해킹이나 잠금 장치에 한해서는 동기 중 그 누구도 미도리야의 손을 따라올 수 없었다.

「설마 저 바쿠고 카츠키와 토도로키 쇼토를 이렇게 완벽하게 다룰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자금 세탁을 위해 열리는 비밀 경매에 침투하는 과제에서 세 사람은 유례 없을만큼 가장 빠른 시간내에, 가장 완벽한 루트로 임무를 달성했다. 아이자와 교관은 믿을 수가 없다는 얼굴을 하고 최종 과제의 보고서를 몇 번이나 다시 읽었었다. 미도리야는 쐈다 하면 올텐을 찍는 바쿠고의 사격술과 근접 기술에서 이길 사람이 없다던 토도로키의 대인무술은 물론이고 둘의 뜨겁고 차가운 성질까지 완벽하게 사용했다.
오늘부터 자네 셋은 UA의 정식 요원이다. 수트를 입고 서있던 세 청년의 가슴에 뱃지를 달아주면서 아이자와 교관은 말했다. 그리고 덧붙였었다.

「너희 셋이 해줘야 할 첫 번째 공식 임무가 있는데.」

그때부터 3년차에 이르는 지금까지 세 사람은 UA의 가장 유능한 작업조이자 가장 유능한 에이전트 팀이었다. 수많은 현장들에 잠입해 수없이 많은 범죄와 교란의 증거들을 포착하는 성과를 올렸다. 작년, 문부과학성 산하의 과학자들을 태운 비행기가 베를린으로 세미나를 가던 중에 하이재킹을 당했을 때에도 테러 단체의 결정적인 추적 단서를 발견해 결국 무사히 구출할 수 있게 된 건 이 세 사람의 공로였다. 셋은 그 일로 훈장을 받고 일 계급씩 특진했다. 이제는 바야흐로 UA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요원들이 되어 있었다.
모두가 세 사람을 동경한다. 칭찬에 인색한 상관들도 UA 발족 이래 가장 완전한 구성원들이라고 말했다. 바쿠고와 토도로키는 여전히 사이가 좋지 않았고 자주 부딪쳐서 미도리야가 자주 중재를 해야했지만 그래도 일은 일이고 할 때는 했다.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랬었다, 어제까지는. 드레스 자락을 말아쥐며 비틀비틀 택시에서 내리고 있던 미도리야가 돌연 깊게 한숨을 쉬었다. 하루종일 고민했던 문제가 다시 떠오른 탓이었다.

미도리야는 어제 고백을 받았다. 토도로키 쇼토에게.

설마 임무 직전에 그런 말을 들을 줄은… 숲색 눈이 쓰게 웃었다. 이런 전개는 범죄 드라마에서도 종종 봤었지만 보통은 남녀 요원이었고, 미도리야하고는 대체적으로 거리가 먼 일들이었다. 대체 언제부터 나를 그렇게 생각한 걸까, 쇼토는…
답은 아직도 찾지 못했다. 짐작도 가지 않았다. 어제부터 줄곧 두고 온 지갑처럼 자신을 따라다니던 물음을 반복하면서 미도리야는 붉은 카펫을 밟고 호텔 리셉션 홀을 천천히 걸어 올랐다. 우라라카에게 두 시간 동안 걷는 법, 달리는 법, 자세 잡는 법까지 강의를 받았는데도 힐은 여전히 너무 섬세하고 복잡한 존재였다. 걸을 때마다 엄지발가락에 꽉 힘이 실리는 걸 내색하지 않기 위해 미도리야는 일부러 자주 웃음을 머금으며 주변의 호텔 직원들에게 방긋방긋 눈인사를 했다.
지금껏 수많은 잠입을 했지만 여장은 처음이다. 그래도 내 모습이 어색하게 보이진 않을 거야. 미도리야는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거울에 비춰보았던 제 얼굴은 스스로 봐도 어느 귀한 집의 어여쁜 막내딸처럼 예쁘고 고왔었다. 화장의 힘이란, 또 이 놀라운 얼굴을 그려준 우라라카 오챠코의 황금 같은 손이란. 생각하며 미도리야는 우아하게 틀어 올린 검은 머리칼을 잠시 정돈하고 다시 남은 계단을 또각또각 걸어 올랐다.
자신을 기다리는 ‘손님’들은 이미 연회장에 들어갔을 터였다. 얼굴 보면 뭐라고 할까. 캇쨩은 놀리겠지. 그럼 쇼토는… 생각해보다 미도리야는 저도 모르게 곱게 색을 입힌 입술 끝을 질끈 씹었다. 당황한 티를 내지 않기 위한 습관 같은 거였다.

좋아한다. 웃음기 하나 없던 색이 다른 눈동자가 자신을 뚫어 보며 어제 그렇게 말했었다. 속눈썹을 덧댄 커다랗고 깊은 숲색 눈이 흐, 쓰게 웃었다.

“근데 그때 캇쨩은 왜 전화를 해서…”

어제는 임무가 없었고, 미도리야는 요원 숙소에서 오랜만에 야기 국장님의 올마이트 현역 시절 뉴스 영상을 돌려보다 자기 숙소로 찾아온 토도로키에게 기습 고백을 받았다. 대답을 듣지 않고 토도로키는 곧 돌아갔지만 남겨진 미도리야는 그야말로 멘탈이 붕괴된 상태였다. 당황했고 혼란스러웠었다. 어떻게 거절해야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하는지가 미도리야 이즈쿠에겐 더 급한 과제였다. 아마 이 관계에, 남자와 남자 사이에, 우정 이상의 감정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걸 단 한 번도 상상해보지 못한 탓일지도 모른다. 고민을 거듭하다 하마터면 치약 대신 손비누를 칫솔에 짤 뻔 했을 때 핸드폰이 울렸었다. 바쿠고였다.
미도리야에겐 이런 얘기를 편히 나눌만한 마땅한 상대가 없었고, 바쿠고는 그래도 미도리야 이즈쿠의 소꿉친구였다. 상황을 전해들은 바쿠고가 토도로키를 구체적으로 어떤 기상천외한 어휘들로 욕했는지에 대해서는 역시 생략한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까.

「그 반푼이 새끼 어디 있어, 씨발.」
「그건 나도 모르지만… 왜?」
「죽여 버리게.」
 
왜 네가 화를 내느냐든가, 그게 그렇게 화낼 일이냐는 얘긴 애초에 하지도 못했다. 바쿠고는 진심으로 화가 나 있었다. 아니, 그것보다는 약간 상처를 받은 것 같았다. 대체 뭐에 서운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서운하고 서러운 목소리가 이윽고 그렇게 말했었다. 야, 이 천하의 상등신 멍청이 같은 망할 너드 새끼야.

「내가 먼저라고.」
「? 뭐가?」
「내가 무조건 먼저라고, 이 씨발아.」
「그러니까 캇쨩, 대체 뭐가 먼저라는…」
「…가르쳐줄 것 같냐, 이 둔탱이 새끼야!?」

그리고는 냅다 전화가 끊어졌었다. 하여간 사정이 복잡했다. 캇쨩은 대체 뭐가 먼저라는 건지, 토도로키는 왜 갑자기 나한테 그런 소리를 했는지. 그래도 일은 일이었다. 사정이 어떻게 복잡하다 하더라도 요원은 주어진 임무를 끝까지 완수해야한다. 그게 가짜 패드를 겹겹이 덧댄 브래지어와 타이트한 이브닝 드레스를 껴입고서 익숙하지 않은 하이힐을 신고 이제 막 일본으로 돌아온 어느 금융 사업가의 귀애하는 고명딸을 연기해야하는 일이라고 하더라도.

오늘 미도리야 이즈쿠, 아니, 스즈키 인코는 삼합회 마피아와 한패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이 호텔 카지노의 사장이 코카인을 거래해 국내에 유통한 증거가 담겨 있는 거래 장부를 찾아내야 한다.

스즈키는 이 일본에서 가장 흔한 성이었고, 인코는 엄마의 이름이다. 여장을 해본 적도, 해볼 일도 없었으니 급하게 생각나는 다른 여자의 이름이 없었다. 준비팀에서는 이미 사흘 전에 미도리야가 제출한 이름 정보를 가지고 가짜 신분을 위한 수많은 서류와 상황들을 작업해놓았다.
설정은 이렇다. 일찍부터 사업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영국에서 성장한 인코는 지난주에 일본으로 귀국했다. 스즈키 회장의 하나 밖에 없는 딸로 일찍부터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경영학과 회계학을 공부했던 재능 넘치는 아가씨는 이 일본에서 아버지를 대신 해 새로 투자할만한 사업을 찾으려고 한다. 특히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인코는 체류하고 있던 중에 우연히 아버지의 지인을 통해 이 파티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인코가, 아니, 미도리야 이즈쿠가 잠시 눈을 들어 호텔 입구에 걸려 있던 커다란 현수막을 쳐다보았다. 현수막에는 단정한 필체로 행사의 성격과 이름이 또박또박 적혀 있었다. 2017년 파리 기후 협정 지원을 위한 재계인들의 기부․후원의 밤.

「그래도 왜 하필 딸인 건지 여쭤 봐도 될까요? 아들이어도 상관없을 것 같은데…」

어제 작전 회의에서 그렇게 물었을 때 미드나이트는, 카야마 교관은 이렇게 대답했다. 식상하니까.

「그리고 그 호텔 사장한테 여자 문제가 매우 복잡한 쓰레기 같은 아들이 하나 있어. 올해 서른 셋. 와세다에 기부입학을 시켜줬더니 낙제를 해서 제적당하고, 유학을 보내줘도 쫓겨난 아주 꼴통이지. 근데 그래도 또 아들이라고 사장이 아들한테 그 장부를 맡겨.」

그 대목에서 미도리야는 잠시 입술을 소리 없이 꽉 깨물었다. 안 좋은 예감이 들어서 그랬다.

「이런 새끼들은 늘 짠 것처럼 여자를 밝혀. 손도 가벼워서 아버지가 돈으로 무마해준 일이 뭐 한두 건이 아닌가봐. 그러니까 아버지가 아들을 좋아하겠어? 그래서 그런지 이 아들이란 놈이 술만 마시면 허풍을 그렇게 떨어. 자기는 진짜 집안 좋고 끝내주는 여자를 데려와서 아버지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버릴 거라고. 근데 그 개새끼가… 아하하, 미안해. 미도리야군. 그 개보다 못한 쓰레기가 손버릇이 정말 더러워서 술만 마시면 여자를 때리거든.」
「……」
「왜 여자요원을 쓰고 싶지 않은 건지 이젠 알겠지?」

즉, 미도리야는 미끼가 되어줄 수 있는 ‘집안 좋은’ 여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었다. 그 남자를 유인해. 미드나이트가 말했다.

「하지만 저는… 남자를 유혹해본 적이 전혀 없는데요.」
「배워.」
「그걸 어떻게 저더러 배우라는, 하하… 아뇨! 아닙니다! 예! 배울게요!」

다시 채찍이 춤을 추었고, 때마침 힐을 신고 걷는 연습을 겸하고 있던 미도리야는 졸지에 빨간 구두 동화의 주인공이 되어 폴짝폴짝 춤을 추었다. 물론 그렇게 색기 있는 역할을 자네에겐 기대하지 않아, 제군. 채찍을 걷어내며 카야마는 씩 웃었다. 이 당당하고 멋진 교관이 이렇게 자신만만하게 웃는 순간을 미도리야는 알고 있었다. 꿍꿍이가 있을 때, 아니면 거절 못할 계획을 가지고 있을 때.

「그래서 UA 최고의 미남들을 선물해줬잖아.」

하지만 미드나이트, 그 중 한 녀석은 제 소꿉친구예요. 그리고 한 녀석은 동기고… 혀 밑까지 치밀었던 그 말을 미도리야는 결국 그 자리에서는 한 마디도 꺼내지 못했다. 채찍에 또 맞기 싫은 탓이었지만 사실 그것보다 더 무서운 질문을 할 것 같아 그랬었다.

그래서 그 UA의 미남들은 과연 저에게… 무엇을 가르쳐줄 수 있는 걸까요?

“발레는 아니겠지…?”

악기 연주나 십자수 같은 것도 아닐 터였다. 미도리야가 크게 심호흡을 했다. 카야마 교관은 대체 둘에겐 무슨 지침을 준 걸까. 역시 그런… 그렇고 그런 게 아닐까? 캇쨩이 내 드레스의 지퍼를 끌어 내리고, 쇼토가 내 드레스 자락을 천천히 걷어 올리고… 그리고 기울어온 두 사람의 뜨거운 입술이 나를…
미도리야가 볼 안쪽을 힘껏 씹었다. 정신 차려, 미도리야 이즈쿠.

“자, 똑바로 가슴 펴고, 어색하지 않게…”

세뇌하듯 되뇌면서 미도리야는 우라라카에게 배운대로 천천히, 최대한 자연스럽게 또각또각 대리석 바닥 위를 걸었다. 입구를 통과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리스트를 확인하던 남자는 스즈키 인코라는 이름을 듣자 별다른 질문 없이 미도리야를 들여 보내주었다.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연회답게 회장 곳곳에선 이미 수십 대의 슬롯머신들이 돌아가고 있었다. 가장 높은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던 진행자가 오늘 수익금은 전액 환경 기금 조성을 위해 기부된다는 안내 멘트와 오늘을 즐기라는 말을 로봇처럼 반복했다. 미도리야가 깊게 파인 이브닝드레스의 끈이 아슬아슬하게 겹쳐있던 마른 어깨를 잠시 들썩였다 놓았다. 이런 자리는 몇 번을 와도 적응이 되질 않는다. 아마 평생 그렇겠지만.

그나저나 어디에 있을까, UA의 미남들은.

하이힐에는 이제 아까보다는 많이 익숙해졌다. 그보다 이제는 이 몸을 타이트하게 조이고 있는 이브닝드레스가 문제였다. 지퍼를 내리면 허리를 따라서 조인 자국이 붉게 남아 있지 않을까… 그런 실없는 생각을 삼키면서 미도리야는 드넓은 연회장을 천천히 두리번거렸다.
바쿠고나 토도로키는 모두 이미 이 회장 안에 들어와 있을 것이다. 미드나이트에게 미리 고지 받은 정보에 따르자면, 두 사람은 오래도록 친구로 지낸 재벌 2세 귀국자녀라는 설정인 모양이었다. 그 바쿠고 카츠키와 토도로키 쇼토가 친한 친구일 수도 있다는 설정이 미도리야는 도저히 상상이 가진 않았지만, 어쨌건.
그런 친구들은 으레 좋은 짓도 나쁜 짓도 함께 배운다. 그리고 나는 그 재벌가 도련님들의 눈에 발견되는, 이런 장소와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 순진하고 신비로운 아가씨여야 하고. 생각하며 숲색 눈이 잠시 쓰게 웃었다. 미드나이트는 왜 하필 이런 설정을 나한테 줘서, 나는 왜 하필 그 신비로운 아가씨 역할이어서.

「최대한 격렬하게, 뜨겁게, 요란하게 사라져야해. 두 남자의 품에 기대서.」

이 장엄한 각본을 연출한 카야마 교관은 그렇게 말했었다.

「알겠나, 제군? 시선을 끌란 소리야. 너희가 요란하게 시선을 잡아끌면 그 멍청한 호텔 사장 아들이 너희를 쳐다보게 되어 있거든. 그렇게 가질 돈 다 가지고 아버지 힘으로 못해본 게 없고 무서운 것도 없는 쓰레기들은 말야. 그럼 욕심이 생겨. 다른 녀석한테 안겨 있는 그 여자를 어떻게 해보고 싶은 그런 추한 욕심. 그런 새끼들은 그래. 남이 가지고 있는 걸 빼앗을 때 더 꼴리는 거거든. 성취감이 생기니까.」
「……」
「근데 하물며 그게 둘이야. 남자인 저가 봐도 잘 생기고 괜찮은 남자가 둘… 한 여자한테 둘. 그럼 그 두 남자를 다 끌어 들인 여자는 그 새끼 같은 부류한텐 어떤 여자로 보이겠어?」
「글쎄요… 제가 이런 건 늘 자신이 없어서, 음. …괜찮은 여자?」
「아니, 끝내주는 여자. 죽여주는 여자. 무슨 짓을 해서라도 가져야만 하는 여자.」
「……」
「넌 그냥 바쿠고나 토도로키가 하자는대로만 해. 걔들은 프로니까.」

그러니까 대체 뭐의 프로라는 것일까요, 이 말은… 생각을 삼키며 쓰게 웃던 미도리야가 눈을 돌리던 바로 그때였다. 숲색 눈이 크게 열리다 다시 둥글게 휘어졌다. 벽에 바짝 붙은 카드 테이블에서 턱시도 차림의 두 남자가 딜러가 돌리는 패를 받고 있었다. 색이 밝은 머리칼과 색이 다른 머리칼을 가진 남자들이었다.
진짜 사람은 아우라라는 게 있구나. 미도리야는 생각했다. 아무리 변장을 하고 평소와 다른 옷차림을 해도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품까지 가릴 수는 없다. 미도리야의 인생에서는 딱 저 두 남자가 그랬었다. 잘 생겼다. 솔직한 감상을 삼키면서 드레스자락을 힘껏 움켜잡은 미도리야가 걸음을 틀었다.

“저기…”

우물거린 목소리에 막 딜러에게 건네받은 카드를 손 안에서 펼치고 있던 두 남자가 미도리야를 소리없이 돌아보았다. 아는 척은 하지 않았다. 우리는 프로니까. 오늘 처음 만난 낯선 사람처럼 저를 빤히 뚫어보는 색이 다른 눈동자과 선홍색 눈동자를 가만히 돌아보면서 미도리야는 둘 사이에 비어있던 의자를 손끝으로 가리켰다.

“비었으면 잠시 앉아도 될까요?”

눈동자의 색이 다른 남자가 의자를 당겼다. 그리고 눈이 붉은 남자가 입매 끝을 픽 밀었다. 맘대로.





(계속)




결국에는 또 욕망을 못 참고 질러 버리는 글...인데 대체 이게 뭐라고 이렇게 긴 것인지, 서두에 해야 할 이야기가 왜 이렇게 많은지 흑흑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튼 일단은 냅다 질러 봅니다ㅠ.ㅠ.ㅠ.ㅠ.ㅠ.ㅠ 이 글의 목표는 그리하여 여장한 미도리야를 데리고 셋이 붙어먹는 캇뎈톧... 사이좋은 삼떡.... (???) 트위터에 올렸던 토막은 아마 다음편에 나올 것 같아요 ^ㅇㅠ 상하로 갈지, 상중하로 갈지, 비번을 걸지 여기에 올릴 지는 일단 써봐야 알 듯...
무튼 다음 편도 힘내오겠습니다>0< 읽어주신 분들 감사해요 u////u

?
  • 땅위에기린 2017.06.06 20:12 SECRET

    "비밀글입니다."

  • 호롤롤로롤 2017.06.06 20:50
    흐어 이거 뭐에요 제취향을 저격해버렸어 ㅠㅜㅠㅠㅜ
  • 루카사마 ㅠㅠㅠ 2017.06.06 22:16
    와씨ㅜㅠㅠㅠㅠㅠ와ㅠㅠㅠㅠ넘 최고에요ㅜㅜㅠㅠ넘넘 ㅠㅠㅠ으ㅓ하ㅓ어어유ㅠㅠㅠ좋아서 말도못하겠숩니다ㅠㅠㅠㅠㅠㅠ루카님 엉ㅇ헝ㅇ렆ㅇ 금손님 ㅠㅠㅠㅠㅠㅠㅠㅠ스릉흡느드ㅠㅠㅠㅠㅠㅠㅠ넘좋아요 !ㅜㅜㅜㅜㅜ제 취향을 격하게 저격ㄱ해버렼씁니다!'ㅜㅜㅜㅜㅜㅜㅜㅇ살아있어서 요캇타ㅜㅠㅠ넘 좋아요흐엏ㄹ어로엏ㅇ 감사합니다 루카사마ㅜㅠㅠㅠ갓루카님 ㅜㅜㅜㅜㅠㅠ
  • 데쿠ㅠㅠ 2017.06.06 23:13
    으헠ㅋㅋㅋ큐ㅠㅠㅠㅠ너무 짱이에요 ㅠㅠㅠ 너무 좋아요 퓨ㅠ 너무 대박이에요 ㅠㅠㅠㅠㅠ 다음편 너무 기대됩니다!!! 이런 연성을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 >ㅁ< 2017.06.06 23:48
    루카님 항상 글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ㅠ루카님의 캇뎈 진짜 조아하는데 토도로키까지 껴서 뭔가 삼파전?이 되니까 ㅋㅋㅋㅋㅋ 더 흥미진진하네요 바쿠고는 뭔가 라이벌이 있으면 더 불타오를 거 같은 느낌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을 얼른 연성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ㅠㅠ 미도리야는 대체 어떤 헤어와 옷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ㅋㅋㅋㅋㅋㅋ
  • 포림 2017.06.07 01:32
    헐.... 이거 진짜 조은데요... 헐... ㅜㅜㅜㅜㅞㅜ
  • 루카님쵝오 2017.06.07 18:03
    하....루카님 제발 비밀글로 와주세요........흐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ㅓㅇ어ㅓ어어어어 진짜 너무 좋아요ㅜㅜㅠㅜㅜㅠㅜㅠㅠㅠㅠㅠ
  • 오ㅓㅠㅠㅠ 2017.06.07 22:57
    루카님 진짜 대박아닌가요 이거 첩보물이라뇨...그것도 캇데쿠토도 토도데쿠캇......사랑해요 진짜 ㅜㅠㅠㅜㅜ
  • 루카님다이슷키 2017.06.08 08:08
    취향저격ㅠㅠㅠㅠ노래부터 감정이입이 뽝되요 노래듣자마자 불빛반짝거리는 밤야경에 화면이 지붕으로돌아가며 정장 데쿠가 뒤돌아보고 애들나올때마다 이름적힌 세이프티 존..노란띠같은게 생기고 팝한느낌으로 도트컷! 한방찍히고 캇쨩은 골목에서 아앙?! 하면서 쳐다보고 토도로키는 오른쪽아래에 앵글위치해서 시크하게 길거리걸으면서 한번쳐다봐주는 티져가생각낫어여 허엉ㅠㅜㅠ삼떡좋져ㅠㅠ흑ㅎ그흐ㅡㄱ엉엉
  • 애니ani 2017.06.09 11:33
    띵-뒈져버렸습니다
    아니 진짜 취저ㅠㅠㅜㅠㅠ엉엉ㅠㅜㅠ유ㅜㅜㅜㅠㅜㅜㅜㅜㅜ어떻게 이런 대단하뉴ㅠ필력을ㅠㅜㅠㅜㅠㅜ삶의 의미입니다ㅠㅜㅠㅜ
  • 루카찬양 2017.06.10 06:33
    죽여주시옵소서
  • 슈슛 2017.06.15 22:44 SECRET

    "비밀글입니다."

  • 사랑해요 2017.07.12 19:49
    하악 미친 저 심장 멈췄어요ㅋㅋㅋㅋ쿠ㅜㅜㅠㅠㅠㅠㅠ너무 좋아서 입꼬리가 안내려간다구요 흑흐그흐구ㅜㅜㅜㅠㅠㅠ 하 진짜 루카님 만만세ㅠㅠㅠㅠ다음편이 있다는게 이렇게 행복한 일인가요?ㅜㅜㅠㅠ
  • 달군뽕뽕뽕 2017.07.21 10:27 SECRET

    "비밀글입니다."

  • 글쓴이 2018.07.02 18:14 SECRET

    "비밀글입니다."

  • 하트하트 2019.04.22 20:26
    저는 서운하고 서러워하는 걸 보는 게 너무 좋아요..... 바쿠고가 천하의 상등신 멍청이 망할 너드 이러는데 감정전달이 너무나 잘되는것이... 앞으로 서러워하는 바쿠고 많이 보여즈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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