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BBS

* 캇데쿠 옴니부스 단편 3부작, 두 번째 이야기
* 역시 차원이동물인 듯 합니다
* 역시 짧아요
* 불
不을 읽은 후에 읽어주시면 더욱 좋아요u///u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는 법이라고





시時
@ruka_tea




1

시끄러운 녀석이라고 생각했었다.

“미안, 어… 내가 지금 좀 많이 당황해서! 난 여기에 있으면 안 되는 사람이거든. 왜냐면 난 좀 전까지 화재 때문에 무너지던 건물 안에 있었는데… 아니, 어, 그것보다 혹시 핸드폰 좀 빌려 쓸 수 있을까?”

밤이었고, 나는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다 엄마한테 엉덩이를 걷어차이곤 심부름을 떠나던 길이었다. 망할 엄마, 오늘이 플루스 울트라 마지막 회였는데. 올마이트는 결국 가장 강한 빌런에게 졌는지 이겼는지를 생방송으로 보지 못한 게 나는 화가 나서 강둑을 걸어가면서도 계속 발끝에 걸리던 것들을 툭툭 걷어차며 걸었다. 그러다 내 발을 떠난 돌멩이가 툭, 강둑 밑으로 굴러가 이상한 것의 머리 위로 툭, 떨어졌었다.
강둑에 털이 찢긴 초록색 토끼 같은 것이 몸을 둥그렇게 말고 웅크리고 있었다. 녀석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발끝으로 툭 걷어차던 나를 올려다보곤 안 그래도 큰 눈을 쏟을 것처럼 크게 열었다. 그리고 대뜸 이야기를 시작했다.

“역시 없는 번호라고 뜨는구나… 아, 별 건 아니고 내가 아는 사람이 너를 많이 닮았거든! 그래서 혹시 그 친구가 여기에 있나, 여기가 내가 알던 세상이 맞나 궁금해서…”

토끼는, 이름이 뭔지는 모른다, 웃음이 헤펐다. 잘 썼다면서 내게 다시 핸드폰을 돌려주면서도 그 둥그런 숲색 눈은 뭐가 그렇게 기분이 좋은 건지 자꾸 흐물흐물 웃고 있었다. 이런 새끼들은 딱 보면 안다. 어디서 양아치들끼리 싸움이라도 붙은 데에 괜히 주제도 모르고 끼어들었다가 힘도 제대로 못 쓰고선 옴팡 두드려 맞곤 이런 다리 밑에 버려졌겠지. 게다가 녀석은 자기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 버려두고 갔다간 큰일 날 놈이었다. 난 귀찮은 일이 존나 싫지만.

“내가 누굴 닮았는데.”

나는 물었다. 그래도 어디 가서 얼굴 가지고 꿀린 적은 없는데 기왕이면 배우나 아이돌의 이름을 대주길 은근히 바라서 그랬던 것도 같다. 녀석이 주근깨가 흩어진 뺨을 둥그렇게 부풀리며 흐 웃었다.

“캇쨩.”

하. 입꼬리가 절로 비틀렸다. 어이가 없었다.

“그게 누구야, 씨발.”
“어, 있어. 내 소꿉친구. 일할 때는 폭살왕이라고 불려.”
“와, 존나 폭살왕이래. 니 친구 야쿠자냐?”
“그러게… 그 얼굴로 그렇게 얘기하니까 기분이 좀 이상하다, 하하…”

것봐, 역시 야쿠자들끼리 싸운 데 휘말린 거 맞다니깐. 힘도 없어 뵈는 약골 새끼 같은데 오지랖이 더럽게 쩌는 성격인가보다. 난 그렇게 생각했다. 어쨌건 이 귀찮은 녀석을 그냥 내버려둘 순 없었다. 경찰에 신고라도 할까 싶어 핸드폰 액정의 잠금을 열고 있던 나를 보며 녀석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경찰서는 싫어. 그리고 샌님 같은 얼굴로 이런 대담한 소리를 했다.

“너희 집은 어디야?”
“우리 집은 왜, 씨발아.”
“가보고 싶어서…”
“……”
“이 세계의 너는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이 세계는 또 뭐야. 아무래도 머리를 보통 세게 맞은 게 아닌 모양이었다. 한 마디 확 내지를까 하다가 난 그냥 입을 다물었다. 뭐라고 하는 것도 일단 귀찮아서 그랬고, 이런 일이 있었는데 그냥 돌아온 걸 알면 엄마가 날 가만 두지 않을 것을 알았기 때문이며, 동시에, 버려둘 수가 없었다. 이 녀석은 그랬다.
따라와. 턱짓을 하자 너는 상처 입고 버려진 토끼가 새 주인을 찾기라도 한 것처럼 흠뻑 웃었다. 그 얼굴은 어쩐지 좀 귀여워 보이기도 했다.

“캇쨩이라고 불러도 돼?”

너는 물었다. 아. 미간 사이가 절로 좁아졌다. 더럽게 집요한 새끼.

“안돼.”
“캇쨩이라고 부르고 싶어.”
“뒤진다, 씨발. 야, 우리 엄마도 그렇게 안 부르거든!?”
“…진짜?”
“……”
“부르면 안돼?”
“……”
“부르고 싶은데.”
“아, 씨발, 존나 귀찮네. 야, 불러, 부르라고, 존나!”

귀찮은 새끼. 툴툴거리는 나를 보고도 녀석은 속도 없이 웃었다. 그때는 하마터면 녀석을 따라 픽 입꼬리를 밀어 올릴 뻔 했었다. 등신처럼.






2

시공을 넘어왔다고, 너는 말했다.

“어, 물론 캇쨩은 믿기지 않겠지만 내가 지금까지 유추해본 바로는 그래. 왜냐면 나는 눈을 뜨기 전까지 분명히 이런 곳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었거든! 물론 어, 여기는 내가 살던 세계와도 많이 비슷하게 생겼지만…”
“……”
“진짜야.”

엄마는 내 뒤에 달랑달랑 매달려 있던 숲색 머리를 보고선 심부름 갔다 오다 죽어버렸냐며 나를 욕하던 걸 관뒀다. 기껏 처자라고 바닥에 이불까지 깔아줬더니만 녀석은 이 친절한 나에게 저딴 얼토당토않은 소리를 떠들었다. 염병, 시공 이동이라니. 그딴 건 이제 SF에서도 안 써먹겠다. 그래도 녀석은 진지했다. 멍청한 토끼 같은 옷 대신에 입혀놓은 내 잠옷이 품이 큰 모양인지 자꾸만 추켜 올리면서도 넌 거듭 말했다.

“거짓말 하는 거 아냐.”
“뻥치지마, 등신 새끼야.”
“진짠데…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할까, 으음. 아, 캇쨩 손 한 번 펴볼래?”
“왜.”
“폭발이 가능한지 확인해보고 싶어서…”

이건 무슨 옆 나라 남자 아이돌 그룹 설정 같은 소리냐고, 씨발. 내 어처구니가 어떻게 사라져 버리건말건 넌 가만히 내 손바닥만 양손으로 조물조물 거렸다.
안 되는구나. 숲색 눈이 흐 웃었다. 그때는 그 둥그런 뺨이나 쓸데없이 색만 깊던 눈이 어딘지 좀 슬퍼 보였었다.

“그렇구나. 여긴 ‘개성’이 없는 곳이었어.”
“……”
“나처럼 너도 여기에선 개성이 없네.”
“개성이 없기는 개뿔, 개성 없는 인간도 있냐?”

퍼스널리티도 모르는 새끼 같으니라고. 난 괜히 툴툴거리면서 녀석에게 잡혀있던 손을 확 잡아 뺐다. 잠이나 자라는 말에도 너는 가만히 내 침대 발치에 머리를 기대고 벌렁 드러눕는 나를 올려다보았다.
눈이 마주쳤다. 뭐, 등신아. 너는 말했다. 멋져서.

“개성이 없어도 역시 멋있구나, 캇쨩은.”

멍청아. 난 원래 멋있어.







그날, 나는 모든 인간들이 이상하고 희한한 능력을 하나씩 달고 태어나는 세계의 꿈을 꾸었다. 양손에서 펑펑 불꽃을 쏘면서 빌런들을 물리치는 꿈속의 내 모습이 올마이트처럼 근사해서 나는 잠꼬대를 하느라 베개를 세 번쯤 침대 바깥으로 걷어찼다. 눈을 떴을 때 펴준 자리에 눕지도 않고 내 침대 발치에 덤불 같은 머리만 툭 기대고 잠들어 있던 녀석이 보였다. 내가 던진 베개를 끌어안고 꾸벅꾸벅 졸면서 녀석은 우물우물 잠꼬대를 했다.

캇쨩.

눈위를 촘촘하게 덮고 있던 속눈썹 밑으로 툭, 눈물이 굴러 떨어졌다.

보고 싶어.

하. 난 어둠 속에서 소리 없이 웃었다. 친구 아니고 첫사랑이었네. 그리고 잠든 녀석의 귓가에 속삭였다. 자라, 등신 새끼야.

“…내가 내일 그 캇쨩인지 뭔지 찾아줄 테니까.”

그때 왠지 네가 희미하게 웃고 있었던 것도 같았다.







3

시작부터 좋아했어. 목까지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녀석은 그렇게 말했다. 내 인생이 시작될 때부터, 내가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어디서 거짓말이야. 야, 날 때부터 연애감정이 생기는 멍청이가 어딨냐!?”
“무슨… 그런 거 아냐! 연애라니!”

일어나자마자 나는 간밤 녀석의 잠꼬대를 놀렸고, 녀석은 캇쨩이라는 이름과 첫사랑이라는 단어를 동시에 인식하자마자 잘 익은 토마토처럼 시뻘겋게 익어버렸다. 엄마는 집에 없었다. 어차피 주말이었고, 할일도 없어서 나는 딱히 알고 싶지도 않은 녀석의 연애 이야기를 좀 들어주기로 했다.
연애 아냐. 녀석은 거듭 말했다.

“진짜… 그런 감정 아냐.”
“아, 예. 그러시겠지.”
“아니라니깐. 그러니까 나랑 캇쨩은! 어, 이 경우의 캇쨩이란 네가 아니라 저쪽 다른 세계에 있는 캇쨩을 얘기하는 건데! 우린 그냥 같은 동네에서 태어나 자랐을 뿐이고, 소꿉친구였을 뿐이야. 진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냐.”

녀석은 필사적이었다. 좋으면 좋은 거지 뭘 이렇게 성실하게 변명하고 자빠졌어, 이 멍청이는. 그런 생각을 잠깐 하긴 했지만 냅뒀다. 솔직히 재밌어서 그랬다. 주근깨가 흩어진 뺨을 새빨갛게 물들이고선 여전히 내 잠옷을 입고 내 침대에 앉아선 숲색 머리를 흔들며 도리질을 치는 그 얼굴이 그때는 작은 동물처럼 보였었다. 캇쨩인지 뭔지 그 새끼는 등신 멍청이임에 틀림없다. 그렇게 생각했다. 아, 물론 입이 비뚤어져도 이 녀석에게 말해줄 마음은 없었지만,

이렇게 귀여운데. 이 멍청이.

“그냥… 나 혼자 좋아했어.”

귀엽던 그 눈이, 웃을 때면 더 예뻤던 그 눈이 천천히 젖었다.

“그냥, 그런 것 같아. 내겐 너무너무 좋아하는 태양 같은 사람이 있는데 그 태양처럼 멋진 친구가 옆에 있는 거야. 그 친구는 너무 멋진 사람이라서, 나도 꼭 그 강하고 근사한 친구처럼 되고 싶어서 자꾸 넘어지면서도 그 뒤를 계속 쫓아가게 되는 거… 그 사람을 잃어버리면 내 인생의 방향을 잃어버릴 것처럼 그렇게, 죽을 것처럼 그렇게…”
“근데.”
“사랑이었어.”
“……”
“다 지나보니까, 그게 사랑이었어.”

언제부터 그 마음이 시작된 건지 너는 모른다고 했다. 등신새끼. 괜히 부아가 치밀어서 나는 반쯤 일부러 퉁명하게 녀석을 그렇게 불렀다. 나도 알아. 너는 거기서도 속없이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흐물흐물 웃어버렸다. 멍청아, 거기선 인정하지 말았어야지.
캇쨩인지 뭔지, 애칭도 웃기고 유치한 그 놈을 나는 모른다. 아마 진짜 이름은 그게 아니겠지. 어릴 때부터 부른 이름이 입에 붙어서 넌 이 나이를 먹고도 여전히 소처럼 커버린 그 녀석을 고집스럽게 그렇게 불렀을 거다. 빤하다. 그만큼 오랜 친구가 나는 없다. 그게 약간 부럽기도 하고 화도 나기도 하고, 하여튼 기분이 복잡해서 나는 그때도 네게 인상을 쓰며 괜히 이를 갈았다.

“내가 씨발, 그딴 걸 어떻게 알아. 소꿉친구도 없는데.”

아. 잠깐 입술을 짓씹은 네가 나를 또렷이 쳐다보았다. 그리고 젖은 눈이 천천히 호선을 그렸다. 그렇구나.

“또 하나 있었네. 네게 없는 거…”
“……”
“소꿉친구가 없어도 괜찮구나, 캇쨩은.”
“……”
“난 안 괜찮은데, 흐…”

아, 존나 캇쨩인지 뭔지. 그때는 그 새끼가 세상에 둘도 없는 쓰레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너를 늘 울리던, 너를 늘 상처 주던, 너를 늘 아프게 하던 그런 존재이길 나는 빌고 싶었다.
그 생각에 나는 짜증이 나서 괜히 녀석을 퍽 걷어찼다.

“일어나.”

그리고 영문도 모르고 둥그렇게 열려있던 눈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말했다. 찾으러 가게.

“그 캇쨩인지 뭔지, 씨발.”
“……”
“짜증나니까 확 찾아서 돌아가 버려. 등신새끼.”

아, 그래도 역시. 우는 얼굴보단 웃는 얼굴이 더 나았다.









4

시간이 해결해주는 거라고 너는 말했다. 어떤 사랑은 말야. 어떤, 영원히 말도 할 수 없을 그런 사랑은 말야.

“첫사랑이라는 건 그냥 잠깐 떨어지는 별똥별 같은 건지도 몰라. 불시착… 그래, 지구에 불시착해버린 별의 조각처럼. 운석처럼… 근데 운석은 그저 우연히 지나가다 떨어져 버린 거라고 해도 사실 그 운석이 떨어진 지구는 꽤 아픈 거 아닐까? 그 푹 패여 버린 자리가, 꼭 그 별만큼 패여 버린 그 자리가…”

처음 만날 때부터 녀석은 알 수 없는 소리를 했다. 오늘은 더 했다. 실종자를 찾고 있다는 말에 경찰서에서 내준 도쿄도 인명 기록부를 홀로 뒤적거리면서도 녀석은 자꾸만 맥락 없이 저런 소리들을 내게 내던졌다. 이건 또 뭔 헛소리인지 알고 싶지 않아서, 난 그냥 녀석의 맞은편에 앉아 사과 주스만 쭉쭉 빨았다.
진짜 그래. 너는 말했다. 사랑이, 정말 그래, 캇쨩.

“그래서 시간이 지나가야 되는 거야. 시간이 지나가면 결국엔 패여 버린 자리에도 다시 새로운 것들이 돋아나잖아. 지구는 그때까지 계속 괴로운 거야. 그 별이 떨어져 버린 자리에 싹이 돋고 수풀이 무성해질 때까지, 새로운 숲이 생길 때까지… 그래서 거기에 별이 떨어졌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때까지…”
“……”
“그게, 되게 아파. 나아가는 게 엄청 아파. 아무는 동안의 그 시간이 되게 슬프고 힘들어. 그리고 그런 마음이 드는 거야. 아, 이 상처가 낫지 않으면 좋겠다… 이 상처가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왜냐면, 이 상처는 네가 남긴 건데. 널 기억하게 하는 자리인데.”
“……”
“불행한 사랑도 시간이 지나가면 착한 사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지나놓고 보니 사랑인 것처럼.”
“지랄한다. 사랑에 불행하고 착한 게 어딨냐? 그냥 사랑이지.”
“……”
“아, 존나 못 찾네. 야, 내놔.”

결국 견디다 못한 내가 녀석의 손에서 인명부를 주르륵 끌어냈다. 고마워. 작은 소리로 내게 우물거리던 네 말이 듣기 좋아서 난 괜히 올라가는 입꼬리를 픽 비틀면서 투덜거렸다. 됐고 이름이나 말해. 캇쨩인지 뭔지 같은 웃기고 유치한 별명 말고.
네가 잠시 호흡을 들이켜고 내뱉었다. 마치 마음에 피어버린 어떤 오랜 묵은 꽃이라도 한 송이 밀어내는 것처럼.

“바쿠고 카츠키.”

하, 존나.
놀랄 타이밍도 잊어버린 내가 녀석을 돌아봤다. 씨발, 그거 내 이름인데. 녀석이 흐 웃었다. 알아. 그때도 둥글고 서글했던 그 색 깊은 눈이 일렁거리고 있었다. 호수처럼, 어쩌면 별을 붙잡아 당겼던 지구처럼.

“난 이제 시간이 된 것 같아, 캇쨩.”
“……”
“돌아갈 시간.”







그리고 세상의 모든 시계가 멈췄다.





5

시작점으로 돌아가는 거야.
너는 말했다.
우리 다시, 처음 시작했던 그때로.

“왜냐면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거니까.”

그동안 고마웠어. 그 말만을 남겨놓고 너는 두껍던 인명부를 다시 닫아놓은 후에 경찰서의 문을 열고 거리로 나갔다. 가지마. 나는 그 말을 하고 싶었다. 가지 말라고, 등신아. 네가 있던 세계로 돌아가지마. 너는 그 세계에서 분명히 아팠을 거다. 거긴 미친 세계라고. 넌 처음 내 눈에 뜨일 때부터 맹수에게 물린 것처럼 엉망진창이 되어서 다리 밑에 웅크리고 있었다. 가지마. 난 붙잡고 싶었다. 너를 다치게 만들었던 그 세계로 다시 돌아가지마.
괜찮아, 캇쨩. 너는 말했다.

이기는 걸 포기하지 않는 게 너잖아.

뒤늦게 문을 열었을 때 너는 이미 그 앞에 없었다. 네가 사라져 버린 풍경을 보고 있는데도 나는 자꾸만 볼이 따끔거렸다. 익숙했는데. 어쩐지 알 것 같았는데. 이딴 소리를 한 새끼를 난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이럴 거면 말이라도 한 번 해봤어야 했는데.

난 그냥 그렇게 생각했었다.







~ 시時, 끝





오늘도 역시 의식의 흐름...... 일단 이 3부작은 첫 편을 열었으면 연달아 쓸 수밖에 없기에 오늘도 이렇게 끼적끼적 합니다^_ㅠ..불 보시고 이번 편 보셨으면, 더불어 짤을 보셨으면 눈치 빠르신 분은 아마 알아차리셨을듯한^ㅇ^
무튼 이 시리즈는 처음에 언급했듯이 시리즈지만 각각 따로 읽어도 상관없는 단편입니다. 저도 편히 썼으니 그냥 편히 읽어주시옵길 바랄 뿐이라며 u///u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ㅠ.ㅠ♥ 이제 한 편 남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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