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BBS

* 겨울이라서 쓰고 싶어진 토막
* 이번엔 코타 시점에서 바라본 캇뎈
* ..을 가장한, 바쿠고가 가출한 미도랴 찾으러 오는 이야기
* 코타데쿠 미약하게 있을지도 모릅니다.
* 별 내용은 없습니다 (ㅜㅜ)







소설 掃雪
@ruka_tea





 
아침부터 눈이 그치질 않는다. 뉴스에서는 폭설이라고 말했다.

날이 이렇게 추워서 손님도 없겠어. 이모가 지직거리는 티비를 한 손으로 퍽 내려쳤다. 어차피 원래도 별로 없으면서. 코타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입 밖으로 소리내서 말하지는 않았다. 지난 번에도 비슷한 소릴 했다가 등짝을 맞았었다. 이모 손은 꽤 맵다. 코타는 조용히 입을 다물고 이모가 시킨대로 개던 수건이나 척척 접었다. 이렇게 정성껏 수건을 접어봐야 오늘도 3층에 있는 손님말곤 아무도 이 수건을 쓰지 않을 것이다. 삐죽거린 입술이 이번에는 하고 싶던 말을 참지 못했다.


“이래서 우리 엄마가 이모가 사업한다고 그러면 말리랬는데.”
“뭐? 언니 안 되겠네. 오늘은 불단 앞에 술 따르지 말아야겠어.”


저렇게 말은 해도 이모는 어차피 오늘 밤에도 술병을 들고 엄마의 불단 앞에 앉아 취해 있을 것이다. 등짝 맞는 게 무서워서 코타는 이번엔 생각만 했다. 이모가 거실 한쪽에 세워져 있던 캐비넷을 열고 쟁여놓았던 담배 한 갑을 새로 꺼내 뜯었다. 라이터부터 꺼내는 모습에 코타가 기겁을 했다. 이모 쫌!


“나가서 피우랬잖아, 나가서!”
“어우, 열다섯 살짜리가 잔소리는. 밖에 추우니까 그렇지.”
“절대 안돼. 불낼 일 있어?”


산장은 통나무로 지어져야 운치가 있다면서 이 다 쓰러져가던 걸 산 게 누군데. 그래도 잘못인 걸 알기는 아는지 이모가 뻘쭘한 얼굴로 담배와 라이터를 주머니 속에 쑤셔 넣었다. 나가서 피워야겠다면서 패딩을 주섬주섬 걸쳐 입으면서도 귀찮다고 난리다. 귀찮으면 끊든가. 수건을 칼 각도로 접으면서 툭 뱉은 소리에 냅다 알밤이 떨어졌다. 아프진 않았지만 짜증은 났다. 열다섯 살 무슨 나이인지 몰라? 사춘기라고, 나는.


“망할 아빠도 이렇게까진 잔소리 안 했는데.”


문 쪽으로 나서면서도 이모는 연신 귀찮다고 난리였다. 그래도 아닌 건 아닌 거라서 코타는 대답해주지 않고 수건만 척척 접었다. 내 얘기가 옳다는 무언의 시위였고, 이모는 졸지에 갈 데가 없어진 언니의 어린 아들을 거둬주었던 그때처럼 마음이 약해졌다. 패딩 점퍼를 목까지 주욱 채운 이모가 벌컥 문을 열어 젖히자 바람이 요란하게 쏟아져 들어왔다.
아, 문! 춥잖아! 코타가 냅다 소리를 질렀다. 어찌된 셈인지 문은 닫히지 않았다. 몸을 죽 빼자 멈춰선 이모 앞에 서있던 남자가 보였다. 색이 밝은 머리칼에 코밑까지 파묻힌 머플러처럼 붉고 예리한 눈을 가진 남자였다.


“저기... 혹시 오늘 예약하신 손님인가요?”


이모가 묻는 말에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지도, 입을 열어 대답하지도 않았다. 무례한 사람이다. 코타가 개던 수건을 내려놓고 소파에서 벌떡 몸을 일으켰다. 이십대 중반이나 되었을까 싶은 젊은 남자는 한참을 걸어왔는지 어깨며 머리칼에 새하얀 눈들이 더러 쌓여 있었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패딩이나 아이젠을 덧대 신은 등산화를 보면 등산이 처음인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깊은 산중 산장까지 작정하고 찾아온 등산객이라기엔 짐이 없었다.
실내를 말없이 뚫어보던 남자가 조용히 어깨에 묻은 눈을 툭, 털었다. 그제야 영원히 닫혀 있을 것 같은 입이 툭 열렸다.


“여기 있지, 그 새끼.”


존대를 지운 무례한 말투가 낮고 서늘하게 말했다. 아무 감정도 없이, 마치 당연히 맡겨 놓은 것을 찾으러 왔다는 것처럼.


“미도리야 이즈쿠.”


그러고 보니 벌써 3층에 보름이 넘도록 묵고 있던 손님의 이름이 그랬던 것도 같았다.









*

달아나고 싶어서요. 3층 손님은 그렇게 말했었다. 벗어나고 싶어서, 사라지고 싶어서.


「그렇게 하지 않고선 끝나지 않는 관계도 있기는 하더라구요, 흐. 그럼 방법이 하나 밖에 없거든요. 둘 중 누가 죽든가, 사라지든가.」



3층 손님이 처음 이곳에 오던 보름 전에는 이렇게 길이 험하지 않았었다. 눈이 아직 오지 않아 제법 걸을만 했노라며, 남자는 짐을 받아주던 코타를 향해 다정한 얼굴로 웃어 보였다. 남자는 예약을 따로 하진 않았다. 인터넷에서 주소만 검색해보았다고 했다. 숙박부에 ‘미도리야 이즈쿠’라는 넉 자를 따박따박 적어 넣은 남자는 며칠동안 묵을 거냐는 이모의 말에 답 없이 만 엔짜리 다발을 내밀었었다.



「이 정도면 날짜를 잊어도 좋을만큼 여기서 지내도 괜찮을까요? 부족하면 더 드릴 수도 있어요. 방은 제일 꼭대기로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
「아, 그렇다고 제가 죽으러 들어온 건 아니구요.」


그날 남자를 보면서 미심쩍은 눈빛을 보낸 게 비단 이모뿐이었을까. 남자의 두툼한 배낭을 들고 리프트도 하나 없는 계단을 끙끙 올라가면서도 코타는 미안해 어쩔 줄 몰라 하는 남자를 내도록 경계했다. 전에 이 산장을 경영하던 사장 내외도 투숙 중이던 손님이 자살한 이후로 숙박업에 진저리가 나 때려치운다고 말했었다. 인적이 드문 산장은 삶을 정리하기엔 그만이었다. 좋은 의미건, 나쁜 의미건 간에.
남자는 딱 봐도 등산객이 아니었다. 등산화도 없이 운동화로 여기까지 걸어 올라왔다는 점에서 일단 그랬다. 글을 쓰러 온 것 같지도 않았다. 이런 경우는 둘 뿐이다. 죽으러 왔거나, 긴다이치 하지메거나. 어느 쪽이건 코타에겐 반갑지 않았다. 이모는 달랐다.


「그 애, 이즈쿠… 안 됐어. 세상에,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런 산장에까지 도망을 쳤을까?」


새벽까지 술을 한 번 같이 마시고 났더니 이모는 남자의 아래 이름을 부르는 사이가 되어 있었다. 다음 날 점심까지도 소파에 늘어져 숙취로 끙끙 앓던 이모에게 꿀물을 타주면서 들은 얘기다.  이런 걸 tmi라고 하든가. 어쨌건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모는 완전히 경계심을 풀어버리고 남자의 편이 되어 있었다.

아, 그리고 이거. 불퉁거리면서 빈 잔을 치우던 코타에게 이모가 지폐 뭉치를 건넸다. 이게 뭔데? 물어본 말에 이모가 짧게 대답했다. 이즈쿠한테 돌려주는 거스름돈.


「보름치만 받았어.」


이모가 천천히 몸을 일으키면서 덧붙였다. 돌려줘, 나머지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대.」


그 말이 나머지 숙박비를 돌려줄 합당한 이유가 되는지 코타는 아직도 헷갈렸다. 당연했다. 코타는 열다섯 살이니까, 아직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은 나이니까. 그저 또 이모가 술이 덜 깨서 알 수 없는 소리를 하는구나 싶었다. 어른들이란 대체 왜 저런 못 알아먹을 소리를 폼 잡고 해대는지.

하지만 열다섯 살이어도 3층에 절대 함부로 올라가서는 안 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색이 밝은 머리칼에 눈이 붉던 남자는 3층이라는 이모의 대답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계단을 성큼성큼 걸어올라 사라져 버렸다. 한동안 시끄러웠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 그러다 견디지 못하고 걷어차는 소리, 고함 소리가 산장의 높다란 천장을 왕왕 울렸다. 코타가 소리를 죽여 삐죽거렸다.


“...엄청 어색하네.”


여긴 본래 조용하다. 눈이 오는 날은 특히 그랬다. 기껏 다 개놓은 수건을 펼쳤다 다시 접길 반복하면서도 코타는 수시로 3층쪽을 흘깃 거렸다. 신경 쓰지마. 그 말만 남겨놓고 이모는 진작 낮잠이나 자야겠다며 자리를 비웠다. 상관없을 거였다. 이런 날씨에 손님이 드는 것만도 기적이니까. 이모가 문틈으로 알 수 없는 소리를 흘렸다.

모르지. 손님이 둘이 될지, 방이 모두 비어버릴지는.

코타의 눈길이 다시 3층 쪽을 향했다. 문이 벌컥 열리고 닫히는 소리가 급하게 들렸다. 그리고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코타가 반사적으로 몸을 튕겨 일어났다. 순간 아까 뒤도 돌아보지 않고 3층으로 뛰어 올라간 남자의 얼굴이 떠올라서 그랬다.

무슨 사이인지는 모른다. 그래도 결코 좋은 사이로 보이진 않았다.

미도리야를 찾으러 왔다던 남자는 이즈쿠와 데쿠를 혼동하는 데서부터 이미 수상했다. 얼굴은 멀쩡해보이던데 위험한 사람인가. 분명 같은 남자가 봐도 뭐, 그럭저럭 생겼다. 어디까지나 그럭저럭. 이모는 남자를 처음 봤을 때부터 대놓고 잘 생겼다는 감탄을 했지만, 어쨌건, 좋은 표정은 아니었다. 그 꽉 다문 입술과 사납게 좁아진 선홍색 눈만 봐도 딱 촉이 왔다. 일날 것 같다는 촉.

코타가 살금살금 3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걸어 올랐다.

나무 판자가 삐걱거릴 때마다 가슴이 벌렁거렸다. 그 남자 얼핏 보니 몸도 좋아보이던데 야쿠자 같은 건 아니겠지? 그렇다면 그 미도리야 이즈쿠라는 3층 손님은 야쿠자 돈이라도 들고 튀었던 모양이다. 순 샌님 범생이처럼 생겨서는 의외로 큰 사고를 친 게 아닐까. 사정이야 어쨌건 신경이 쓰였다. 암만 이모가 신경쓰지 말라고 했어도 보름이나 오며가며 얼굴을 본 손님을 모르는 척 무시할 순 없었다.
이윽고 3층으로 올라선 코타가 홀로 닫혀있던 302호 앞으로 살금살금 걸어갔다. 바깥에선 아직도 굵은 눈발이 흩날리고 있었다.












‘코타는 나이가 어린 데도 벌써 멋진 태가 나는구나.’


남자는, 미도리야 이즈쿠는 쑥스러움이 많은 남자였다. 밋밋하고 수수한 인상이었지만 웃음이 많았고, 저가 아무리 불퉁거려도 눈이 마주치면 항상 먼저 인사를 건네주곤 했다. 안 그래도 손님도 별로 없는 산장에서 보름을 매일 같이 인사하다보니 사춘기의 고집도 어느샌가 꺾여 버렸다. 안녕? 이란 인사에 안녕하세요, 라고 틱틱대면서 인사는 받았다. 그때부터 남자는, 미도리야는 코타에게 자주 말을 걸었다. 쓸데없고 사소한.

닮았어, 코타. 미도리야는 그 말을 자주했다. 내가 아는 어떤 사람.


‘그 사람도 딱 코타 나이부터 어른 티가 났거든. 그때도 잘 생겼었어. 그러더니 눈깜짝할 새에 너무 근사한 어른으로 자랐어. 반하지 않곤 견딜 수가 없을 정도로, 흐.’
‘...’
‘코타도 어른이 되면 정말 멋질 것 같아.’


미도리야는 특이한 어른이었다. 그런 말을 하면서 부끄러운 줄도 몰랐다. 코타는 그때마다 귀 끝까지 벌개져서는 괜한 짜증을 냈다. 멋지기는 누가! 꽥 소리를 지르면 미도리야는 뭔가 생각이 난 듯 와르르 웃어버린 후에 미안하다면서 사과를 했다.


‘많이 닮았구나. 그 녀석도 열다섯 살엔 딱 이랬는데.’
‘...그게 누군데.’
‘나를 세상에서 제일 아프게 하는 사람.’
‘...’
‘근데 지금 제일 보고 싶은 사람.’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프게 하는 사람을 왜 보고 싶어해? 미도리야도 이모랑 똑같았다. 알 수 없는 소리를 해놓고서 설명도 없이 말을 흐려버린다. 흐 웃으면서 제 머리를 쓰다듬던 미도리야의 얼굴이 너는 아직 몰라도 된다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 너는 아직 어리다고, 아직 이런 건 몰라도 된다고.


‘벌써부터 아플 필요는 없는 거잖아.’


그렇게 말했던 사람, 그 다정했던 사람.

그 사람이 이 방문 너머에 있었다. 문은 완전히 닫히지 않았다. 열린 틈을 바라보며 망설이던 코타가 울대를 꿀꺽 밀었다. 보면 안된다. 남의 사생활이다. 이건 나쁜 짓이다. 이모가 절대 손님방을 엿보지 말라고 했어. 하지만 참을 수 없는 호기심이, 하필 그 사람이라서 솟아난 충동이 코타의 눈을 그 틈으로 떠밀었다.

그리고 눈이 마주쳤다. 사납게 좁아진 그 선홍색 눈을 보았을 때 코타는 눈치를 챘다. 단순히 화가 난 얼굴이 아니었다.


“야, 꼬맹이.”


미도리야의 팔목을 꽉, 움켜잡고 있던 남자가 입끝을 차갑게 비틀었다. 몸싸움이라도 벌였던 건지 이쪽을 등진 미도리야의 겉옷이 어깨죽지 아래까지 밀려 있었다. 그 하얗고 곧은 등에 찍혀있던 손자국이 꼭 자신을 노려보는 남자의 눈처럼 붉고 차가웠다.


“문 닫아.”
“...”
“함부로 쳐다보지 말라고.”


남자가 말했다. 남은 팔이 굳은 채 파르르 떨리는 미도리야의 몸을 힘껏 끌어 안았다. 거기 벽이 있었다. 절대 끼어들지도, 간섭해서도 안 된다는 벽. 여기부터는 모르는 척 지나가라는 암묵적인 강압과 노골적인 경계. 그 순간 코타는 남자의 얼굴이 웃음으로 무마하며 말을 흐리던 미도리야와 겹쳐보였다.


“캇쨩, 그러지마. 하자는대로 할 테니까 애한테 그러지말고 나한테,”


코타에게 그 순간의 기억은 어쩐지 희미했다. 참다 못한 미도리야가 목소리를 높이던 순간, 찰나였지만 숲색 눈이 코타를 돌아보던 순간, 눈이 마주쳤던 그 짧은 순간. 등에 감겨있던 남자의 팔이 미도리야를 힘껏 돌려 세웠고, 둘이었던 그림자가 단단히 겹칠 때 코타는 본능적으로 문을 닫았다. 문고리를 움켜잡은 손이 벌벌 떨렸다. 날이 이렇게 추운데도 이마와 목덜미에 식은땀이 났다. 그보다 코타는 선 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나는 지금 뭘 봤던 거지?

쓰러지는 소리가 났다. 코타가 숨을 삼켰다. 뭔가가 수도 없이 부딪치고 쓸리며 삐걱거리고 있었다. 나는 아무 것도 못 들었어. 귀를 틀어막은 코타가 황급히 몸을 돌려 계단을 달려 내려갔다. 복도에서 뛰지 말라면서 이모가 문 안쪽으로 잔소리를 했지만 듣지 못했다. 1층 자기 방으로 단숨에 뛰어 들어간 후에야 코타는 바닥에 주저앉으며 막힌 호흡을 헉 토해냈다.
똑똑히 봤다. 그 입술이 겹쳐지던 순간, 달아나던 입술을 격렬히 덮으며 혀를 섞던 순간. 온몸의 모든 뼈를 부러뜨릴 것처럼 단단히 끌어안던 그 팔과 그 품 안에 힘없이 끌려가던 숲색 머리와 또...

코타가 제 손등을 힘껏 씹었다.
미도리야는 그때 웃고 있었다. 세상 가장 행복한 얼굴로.












*

떠났어. 이모가 말했다. 둘다.


“이즈쿠는 직장도 그만 뒀었다더라. 살던 집도 정리하고 핸드폰도 해지했었대. 그런데 이 산장을 검색했던 기록을 깜박 잊고 안 지웠다니 이상하지. 그것도 자기 것도 아닌 노트북에. 게다가 자기 본명으로 예약을 하고...”


역시 남은 숙박비를 돌려주길 잘했다며, 이모는 것보란 듯이 어깨를 으쓱했다. 이모가 미도리야가 곧 떠날 거란 사실을 어떻게 예측했는지는 모른다. 보름이란 날짜는 아마 찍어 맞췄겠지만, 그래도 코타는 영영 이해할 수 없을 거였다. 어른들에겐 어른들만이 아는 뭔가가 있는 걸까. 그렇다면 나도 나이를 먹은 후엔 알게 될까. 당신 말처럼 근사한 어른이 되면.
그래도 한 가지는 맘에 안 들었다. 빗자루를 챙겨든 코타가 입술을 삐죽거렸다.


“하나도 안 닮았는데.”


주방 쪽에 서있던 이모가 몸을 죽 빼며 물었다. 누가? 다른 말은 잘 듣지도 못하면서 이런 소린 하여튼 귀신이다. 투덜거리는 대신 코타는 순순히 대답을 했다. 그 이상한 삐죽머리 남자. 그 말에 이모가 아예 몸을 이쪽으로 홱 돌렸다. 두 눈이 쏟아질 것처럼 열려 있었다. 어머나, 세상에.


“바쿠고 카츠키잖아. 몰라?”
“...”
“뭐, 모르면 됐어.”


아직은 몰라서 더 좋은 것도 있는 거니까. 또 뜬금없는 혼잣말을 덧붙이고 이모는 몸을 돌렸다. 어른들은 왜 그럴까.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르는 이모의 등을 향해 가자미눈을 떠주고 코타는 빗자루를 움켜쥐고 산장 문을 열었다. 눈은 그쳤다. 하얗게 쌓인 풍경 속에 두 쌍의 발자국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멀리, 저 멀리, 더 먼 곳으로.

(*)
 




그러니까 결론은 바쿠고가 자길 찾으러 올 줄 알고 가출한 미도리야... 거기까지 잘 알고 있는 캇쨩덕후 미도랴...

무튼 캇뎈도 참 연애 되면 순탄하지 않을 거란 생각 오조오억번 하는데 기껏 연애해도 수십번씩 헤어지고 또 만나고 그럴 것 같고... 마침 날도 추워서 손 가는대로 토닥토닥 썼습니다U///U 바쿠고는 아마도 대단한 유명인.... 무슨 유명인일지는 읽어주시는 분들의 상상에 맡긴다며 U///U
항상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날이 많이 추워요ㅜ.ㅜ 다들 감기 조심하시옵소서////


+ 제목인 소설掃雪은 눈을 치우다는 뜻입니다.

?
  • 사랑해요 2019.01.23 00:45 SECRET

    "비밀글입니다."

  • 꼬마어른 2019.01.23 00:50
    진짜 루카 님 사랑합니다ㅜㅜㅜㅜㅜㅜ
    눈 오면 이것부터 떠올리고 웃을 것 같네요ㅎㅎ 너무 포카포카해서 좋아서 사망하겠습니다ㅜㅜㅜ
  • Mi 2019.01.23 00:58 SECRET

    "비밀글입니다."

  • ㅌㅎ 2019.01.23 08:00 SECRET

    "비밀글입니다."

  • 글쓴이 2019.01.23 08:32 SECRET

    "비밀글입니다."

  • 닉값은 필수군요 2019.01.24 09:07 SECRET

    "비밀글입니다."

  • 솔기 2019.01.25 00:52 SECRET

    "비밀글입니다."

  • 라벨 2019.01.25 10:46 SECRET

    "비밀글입니다."

  • OOP 2019.01.25 23:36 SECRET

    "비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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