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BBS

* 캇데쿠 유ㄷ플이 보고 싶어서 지르는 전력 30분
* 수위 주의

* 하지만 별 내용 없음 주의






etch
@ruka_tea






빨 거야?
티셔츠를 목 바로 아래까지 걷어 올린 숲색 눈이 잔뜩 떨렸다. 셔츠 밑을 가볍게 파고들면서 바쿠고가 귀찮다는 듯이 대답했다. 어.

금요일 오후면 2A는 물론이고 유에이의 다른 전교생들도 일찌감치 자리를 비운다. 텅 빈 교실은 밀물이 차오르는 해 저물 무렵의 바닷가 같다. 햇빛, 햇빛, 붉고 붉은 햇빛… 햇빛에 기울어진 창그림자들을 멍하니 바라보다 미도리야는 천천히 목에 걸린 붉은 넥타이를 풀었다. 의자를 끌어 당겨 앉아 있던 바쿠고가 그 모습을 고작 한 걸음 앞에서 뚫어지도록 쳐다보고 있었다. 언제나 이 순간이 제일 떨렸다. 벌써 한 달을 매일 같이 이러고 있는데도.

“단추는… 어디까지 푸는 게 편해?”
“전부. 등신 새끼야.”

바쿠고가 콧날을 찡그렸다. 알면서 뭘 다 묻느냐는 얼굴이다.  그래도… 미도리야가 항변처럼 우물거리다 이내 흡 숨을 삼키며 말을 흐렸다. 부끄럽다는 말은 이제 하지 않는다. 자신을 똑바로 뚫어보는 선홍색 눈을 마주볼 용기가 없어서 미도리야는 눈길을 가슴팍으로 떨어뜨리고 천천히 셔츠 단추를 풀었다. 오늘도 언더셔츠는 입지 않았다. 하. 바쿠고가 재미있다는 듯이 입매를 비틀었다.

“속옷도 안 입는 새끼가 뭘 부끄럽다고.”
“그건 캇쨩이…”

네가 시켜 그런 거잖아. 그 편이 편하다고 네가 그랬잖아. 그런 항변이 혀 밑까지 치밀었지만 이번에도 말은 하지 않았다. 말은 서로 하지 않는 게 좋다. 대화도, 눈을 마주치는 것도 우리한텐 어울리지 않아. 어차피 아쉬운 건 나야. 입술을 버릇처럼 꼭 씹은 미도리야가 마지막 단추를 마저 풀었다. 맨살에 닿는 공기가 선득해서 어깨가 저도 모르게 흠칫 떨렸다. 4월의 늦은 오후는 이렇게 맨살을 드러내기에는 아직 날이 추웠다.

의자가 드르륵, 바닥을 밀었다.

바쿠고는 언제나 쓸데없는 것들을 싫어했다. 개성에서도, 운동에서도, 두뇌에서도 지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했던 완벽주의자는 이런 이상한 짓을 하고 있는 동안에도 시간 낭비를 하지 않는다. 그래, 이상한 짓, 진짜로 이상한 짓. 미도리야가 가슴팍 바로 앞까지 다가온 색 밝은 머리를 내려다보다, 다시 천장 쪽으로 눈을 돌렸다. 하. 바쿠고가 낮게 웃었다. 거리가 생각보다도 가까웠는지 잇새를 비집은 호흡이 미도리야의 가슴팍 위를 뜨겁게 간질였다.
아직 다 서진 않았네. 픽 입매를 민 바쿠고가 미도리야의 허리에 팔을 감으며 본격적으로 가슴팍에 얼굴을 붙였다. 아, 가슴이 뛴다. 미도리야가 두 눈을 꼭 감았다. 들키면 안 되는데…

“뭔데 벌써 유두가 이렇게 섰어, 데쿠새끼.”
“추워서… 아직 날씨 춥잖아.”
“지랄한다. 4월이 뭐가 추워.”
“……”
“꼭지 색깔 존나 야해.”

옛날엔 여기다 틴트 같은 걸 발랐다던데. 바쿠고가 손을 뻗어 유륜 쪽을 엄지 밑으로 가볍게 문지르며 그런 말을 했다. 어차피 별 생각은 없을 말이다. 너도 존나 매일 칠하는 거 아냐? 그 말엔 미도리야도 그만 입꼬리 끝을 풀면서 느슨하게 웃고 말았다. 어이가 없어서.

“그럴 리가 없잖아…”
“그럴 리도 있지. 소꿉친구 앞에서 가슴 빨아달라고 티셔츠 걷어 올리고 자빠진 새끼가.”
“그건 그냥, 그때도 말했지만 사정이 있, 힉.”

말을 다 맺을 틈도 없이 유륜을 문지르던 엄지가 왼쪽 돌기의 갈라진 틈을 손톱으로 슥 긁었다. 저도 모르게 어깨를 좁힌 미도리야가 바로 뒤에 있던 벽에 긴장한 뒷목을 바짝 붙였다. 엄지, 다음은 검지가 그 뒤를 따라왔다. 장난을 치듯 왼쪽 유두 주변을 굴려댈 때마다 미도리야가 힉, 앓는 소리를 냈다.

“그렇, 그렇게 만지면 간지, 간지러워, 캇ㅉ, 읏,!”

바쿠고는 미도리야의 이런 반응을 언제나 좋아했다. 괴로워하는, 앓는, 어찌해야할지 갈피를 몰라 허둥거리고 당황하는. 그럴 때마다 바쿠고는 더 집요해졌다. 간지럽기는 씨발. 씹듯이 말을 던지며 바쿠고의 엄지와 검지가 미도리야의 왼쪽 유두를 꽉, 힘을 주어 집었다. 뒷벽에 기댄 허리가 참지 못하고 펄쩍 뛰었다. 만져진 건 가슴인데 어쩐지 두 다리가 자꾸 벌벌 떨렸다. 이 다음엔 얼마나 더 곤란해질지, 미도리야는 이미 지난 한달 간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었다.
하, 존나, 여긴 만지지도 않았는데. 어느 틈엔가 오른쪽 가슴팍에 바싹 붙어 있던 바쿠고가 낮게 웃었다. 그 숨결에, 그 소리에 척추가 찌릿 떨렸다. 단단히 곧추선 왼쪽 유두를 손끝으로 튕기듯이 긁으면서 바쿠고가 오른쪽 유두의 갈라진 틈을 혀로 슥 훑어 올렸다. 힉. 어깨를 좁히며 미도리야가 또 한 번 버릇처럼 입술을 씹었다, 놓았다. 그 얼굴을 잠시 흘깃 올려보고 바쿠고는 본격적으로 단단히 선 오른쪽 유두를 입술로 덮었다.

쯥, 젖은 소리가 고요했던 교실을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다.

왼쪽 가슴을 매만지는 손도, 오른쪽 유두를 머금은 입술도 도저히 틈을 주지 않는다. 바쿠고는 언제나 빠는 힘이 좋았다. 아니, 네가 힘이 좋은 게 그것 뿐만은 아니겠지만… 그런 감상을 잠시 떠올려보다 유륜을 그리듯이 둥글게 짓이기는 혀의 놀림에 미도리야는 생각을 뭉개면서 턱을 젖혔다. 이때가 좋다. 언제나 좋았었다.
더… 허공을 향해 들린 얼굴이 꿈처럼 중얼거렸다. 캇쨩 더, 거기 더…

“좀 더, 아… 나는, 센 게 좋아. 진짜… 너무 좋아.”
“……”
“더 빨리, 거기, 더 그렇, 아… 그거, 으응, 좋아, 좋, ㅎ,!”

바쿠고는 체온이 높았다. 혀도, 손도 언제나 뜨거웠다. 이런 걸 보면 너에게 폭발이라는 개성은 왜 그렇게 잘 어울리는 건지. 불꽃을 숨겨 놓은 이름처럼 제 몸을 만져오는 바쿠고의 손도, 혀도 뜨거워서 만져지고 있는 순간이면 현기증이 치밀만큼 아득해졌다. 온몸에 불을 지르는 것 같았었다.
지금도 그래, 딱 그래. 미도리야가 자꾸만 괴롭게 떨리는 입술을 벌리며 달아오른 숨결을 한껏 헐떡였다. 습하고 뜨거운 입술 안에서 유두는 이제 스스로도 느껴질만큼 단단히 솟아올랐다. 얕게 이를 세운 바쿠고가 덮은 자리를 깊게 빨면서 입술을 떼어냈다. 붉게 흠뻑 젖은 유두가 붉은 노을빛 아래에서 요사스럽게 반짝거렸다.
누가 보면 데쿠새끼 임신한 줄 알겠네. 바쿠고가 발갛게 부푼 젖은 돌기를 메마른 손가락들로 지분거리며 픽 입매를 밀었다. 헉헉 밭은 호흡을 밀어내며 미도리야가 잠깐 곤란한 듯 눈썹 사이를 모았다.

“남자끼린 임신이 안돼, 캇쨩…”
“누가 그걸 모르냐, 등신아. 기분이 그렇다는 거지.”

내 기분이 진짜, 그렇다고. 바쿠고가 꽉 악물었던 입술을 뗐다. 그게 무슨 의미야? 미도리야는 물었다. 바쿠고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자리에서 일어난 바쿠고가 여전히 벽에 비스듬히 기대 있던 미도리야에게 바짝 몸을 붙였다. 아직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 들썩이던 맨 가슴팍을 따라 미끄러진 바쿠고의 손가락들이 허리를 지나 그대로 앞을 움켜쥐었다. 아. 미도리야가 저도 모르게 눈 사이를 좁히며 입술을 씹었다. 바쿠고의 손 안에 잡혀있던 살집은 이미 좀 전부터 불편할만큼 단단히 부풀어 있었다.

“너 존나 섰는데.”
“……”
“가슴만 빨리면 서는 이딴 몸을 해가지고, 씨발, 데쿠 주제에.”
“하지ㅁ, 잠깐, 캇쨩, 그렇게 주무르면 아ㅍ… 힉,!”

이번에는 주무르는 손길이 제법 아팠다. 억울해서 눈물이 핑 돌았다. 좋다고 달려들어서 빤 건 너잖아. 그런 말을 해볼까 하다가 미도리야는 이번에도 한달동안 줄곧 그랬던 것처럼 그만뒀다.

“맞아, 난 이딴 몸이야. 가슴만 빨리면 서버려. 야해서, 밝혀서.”

입술을 꽉 깨문 미도리야가 손을 뻗어 바쿠고의 앞섶을 슥 쓸어내렸다.

“그러니까 너도 내려, 지퍼.”
“……”
“원래 가슴을 느끼면 뒤도 느낀다잖아.”

그때 너는 무슨 얼굴을 했을까. 화를 냈던가, 아니면 웃었던가. 그 표정을 똑바로 읽지 못했던 건 하필이면 기울어진 붉은 빛살이 너무 강했던 탓이다. 빛을 등진 네가 역광 속에서 어렴풋이 입매를 밀었다. 엿 같은 새끼가, 존나. 멋대로 뻗어온 손이 미도리야의 뒷 머리칼을 힘껏 움켜잡았다. 그리고 귓가에 바짝 다가온 숨결이 날선 호흡처럼 사납게 중얼거렸다.

“넌 씨발, 다른 새끼랑은 절대…”

아니. 됐어, 존나. 말을 흐린 바쿠고가 미도리야를 끌어안으며 속옷과 바지를 단번에 무릎까지 끌어내렸다. 무슨 말이었냐고, 뭘 말하고 싶었던 거냐고 물을 틈도 없이 기울어진 색 밝은 머리칼이 미도리야의 가슴팍에 힘껏 이를 세웠다. 그때는 눈물이 쏙 날만큼 아팠다. 멍이 질만큼. 며칠이고 사라지지 않을 흉터처럼.














‘가슴 빨려서 느끼면 뒤도 느낀다던데.’

핸드폰을 들여다보던 바쿠고가 문득 그런 말을 했다. 그때도 교실에는 둘만 있었다. 1학년 여름방학 때 나란히 기숙사에서 벌청소를 했던 이후부터 종종 그렇게 둘이 남았다. 누가 시킨 것도, 누가 원한 것도 아니었다. 별 중요한 안부가 있던 것도, 서로의 개성이나 히어로로서의 앞날에 대한 대단한 대화를 나눈 것도 아니었다. 어릴 적에 혼자 그네를 떠밀고 있던 바쿠고에게 처음으로 말을 걸고 친구가 되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뿐이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 자연스러움이 반가워서 미도리야는 그 말이 주는 위화감을 몰랐었다. 그냥 가깝고 오랜 친구 사이에서 약간 아슬아슬하게 수위를 넘는 수준의, 가벼운 음담패설이겠거니 했었다.

‘뒤를 느낀다니… 아, 그건가? 게이라든가… 근데 난 그냥 간지럽기만 하던데, 흐.’
‘……’
‘아니, 내가 게이라는 얘기가 아니라! 누구랑 해봤단 얘기가 아니라, 그냥…! 괜히 씻다가 한 번 만져보잖아.’

그때 네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더라? 모르겠다. 어이가 없다는 얼굴이었는지, 아니면 표정이 없었는지. 그날도 금요일이었고, 일찌감치 비어버린 교실에는 이제 다시 둘만 남아도 어색하지는 않게 된 오랜 소꿉친구 둘과 붉은 노을만 남아 있었다. 노을빛에 드러난 선홍색 눈은 다른 어떤 때보다 유독 붉었다. 어쩌면 그 때문이었다. 의자를 밀고 자신에게 다가오던 그 그림자를 밀어내지 못한 것도, 스르륵 가슴팍을 짚어오던 그 손길을 떨쳐내지 못한 것도 전부 그 탓이었다.

‘그럼 나랑 한 번 해보든가.’
‘? 내가 왜 캇쨩한테…’
‘기분 좋다잖아.’
‘……’
‘기분 더러우면 관두고, 좋으면… 나랑 하고.’

뭘 하자는 건지는 그때도 단박에 알았다. 미도리야는 그렇게 눈치가 둔한 편이 아니었다. 다 알았으면서도 대답을 하지 못한 것은 네 눈이 너무 붉어 보인 탓이었다. 불길 같아서, 하늘을 불태우던 저 노을 같아서,
하고 싶어. 그 말을 하는 대신 미도리야는 말없이 목울대를 밀었다. 마음이 떠민 말이 천천히 입새를 비집었다.

‘셔츠… 벗을까?’

그때도 가슴이 뛰지 않기만을 간절히 빌었었다. (*)







자기 전에 갑자기 생각나서 전력 30분으로 두닥두닥 두드린 의식의 흐름......... 별 건 없지만 ㅎㅎ
여전히 저는 탈력감에 시달리고 있고, 간만에 매우매우 무기력하고 무능한 상태를 보내고 있습니동.... 기분이 이런 걸 보니 봄인가 봐요.. 전 왜 이렇게 봄을 늘 세게 타는지... 별 거 없고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언제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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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아카 2차 소설 BBS. 캇데쿠 중심으로 달립니다. 자세한 사항은 공지에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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